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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학주의 반성 "원팀에서 벗어나지 않겠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학주(32)가 희망찬 새 출발을 다짐했다. 롯데는 2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2022 스프링캠프에 돌입했다. 지난달 24일 트레이드로 이적한 이학주도 롯데 유니폼을 입고 첫 훈련을 함께했다. 그는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잘 따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학주의 트레이드는 기정사실이었다. 삼성이 사실상 '공개 트레이드' 방침을 밝힌 터였다. 그는 "(트레이드를) 생각하면 스트레스를 받아 더 열심히 훈련했다. '삼성에 남든, 다른 팀에서 뛰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절실하게 준비하자'고 마음을 먹었다"고 떠올렸다. 이학주는 재능이 뛰어난 유격수다. 2008년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계약금 115만 달러)에 입단했다. 끝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2019년 삼성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하지만 3년간 248경기에서 타율 0.241, 15홈런, 84타점에 그쳤다. 잦은 지각과 불성실한 훈련 태도도 문제였다. 선수들과 융화력도 떨어졌다. 이학주도 "성적이 나빠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렸다"면서 "'워크에식(work ethic·성실함)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많았는데, 이를 인정한다.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뛰겠다"고 다짐했다. 성민규 롯데 단장과 인연, 롯데에 외국인 감독 및 코치가 많은 점도 오랫동안 미국에서 지낸 이학주에게 플러스 요소로 평가된다. 이학주는 컵스 산하 마이너 시절 당시 코치였던 성 단장과 인연을 맺었다. 성 단장은 이학주, 이대은(전 KT 위즈)과 한 집에서 생활하며 현지 적응을 도왔다. 이학주가 2011년 컵스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로 트레이드된 뒤에도 인연을 이어갔다. 이학주는 "래리 서튼 감독님께서 '자이언츠의 일원이 된 것을 환영한다'고 반겨주셨다. 원팀(하나의 팀)과 패밀리(가족)를 강조하시더라. 내가 원팀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롯데와 이학주 모두에게 이번 트레이드가 굉장히 중요하다. 롯데가 딕슨 마차도와의 재계약을 포기하면서 유격수 자리가 비어있다. 배성근과 김민수가 후보로 꼽히나 둘 다 1군 출장 경험이 적은 편이다. 이학주 트레이드를 추진한 이유다. 그에게도 사실상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다. 롯데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는 "당연히 주전 유격수 욕심이 있다. 그러나 지난 2년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롯데에서도 주전이 될 수 없다. 더 집중하고 절실하게 뛰어야 한다"며 "솔직히 자신감은 많이 떨어져 있다. (트레이드로 인한) 부담감도 있다. 선수들과 잘 융화해서 땀 흘린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삼성 시절 이학주의 응원가는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캠프 첫날 동료들도 '응원가를 계속 사용할 수 있느냐'고 물어오더라. 응원가가 사랑을 받으면 좋겠지만, 첫째 목표는 야구를 더 잘하는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상동=이형석 기자 2022.02.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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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와 기대, 이학주와 성민규 단장

삼성 라이온즈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한 이학주(32)를 품은 팀은 롯데 자이언츠, 이를 추진하고 결정한 이는 성민규(40) 단장이었다. 롯데는 지난 24일 삼성에 2023시즌 신인 3라운드 지명권과 투수 최하늘을 내주고, 내야수 이학주를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이학주와 성민규 단장의 인연으로 이목이 집중된다. 이학주는 2008년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계약금 115만 달러)에 입단,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던 중이었다. 당시 컵스 산하 마이너 팀에 성민규 단장이 코치로 몸담고 있었다. 성 단장은 낯선 땅에서 도전에 나선 이학주, 이대은(전 KT 위즈)과 한 집에서 생활하며 현지 적응을 도왔다. 야식을 사다 주며 알뜰히 챙기기도 했다. 이학주가 수술과 재활의 갈림길에서 방황할 때 수술을 택하도록 조언했다. 훗날 이학주는 "고맙다"고 인사했다. 이학주가 2011년 컵스에서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된 뒤에도 연락을 주고받으며 인연을 이어갔다. 끝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 이학주는 2019년 삼성에 입단했다. 지명 순위(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에서 보이듯 많은 기대를 받고 KBO리그에 입성했다. 하지만 3년간 보여준 퍼포먼스는 기대에 못 미쳤다. 응원가의 중독성은 강했지만, 그라운드에서 존재감은 떨어졌다. 잦은 지각과 불성실한 훈련 태도로 코치진의 눈 밖에 났다는 소문이 퍼졌고, 선수들과 융화력도 떨어졌다. 홍준학 삼성 단장은 이학주의 공개 트레이드 가능성을 언급했다. 더이상 함께할 수 없다는 의미였다. 딕슨 마차도와 재계약을 포기한 롯데가 이학주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협상 파트너로 손꼽혔다. 그리고 지난해 11월부터 롯데와 삼성은 협상을 벌였다. 다만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놓고 이견을 보여 논의가 중단되기도 했다. 협상이 난관에 봉착한 가운데 롯데도 이학주 영입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았다. 성민규 단장과 이학주의 인연 때문이다. 트레이드 소문이 모락모락 퍼져 나갈 때도 '과거 인연으로 끌어안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존재했다. 성민규 단장은 트레이드 발표 직후 "이학주와 인연으로 영입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컵스 시절 구체적인 인연을 묻는 말엔 "부담스럽다"고 언급을 꺼렸다. 트레이드 발표 몇 시간이 지난 후에도 "따로 연락을 주고 받진 않았다"고 답했다. 이번 트레이드가 실패로 판정 나면 롯데와 성 단장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도 있어 상당히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인 것이다. 그렇지만 롯데로서도 전력 보강을 위해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카드였다. 이학주는 잠재력에 비해 보여준 것이 적을 뿐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 빠른 발·장타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롯데는 바뀐 환경에서 이학주에게 달라진 모습을 기대한다. 이학주가 성민규 단장과 인연이 있는 데다 미국 무대에서 오랫동안 생활해 래리 서튼 롯데 감독과 소통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번 트레이드가 성공으로 여겨지면 팀 전력에는 분명 큰 플러스 요소가 될 수 있다. 성 단장은 "유격수 자원과 좌타자, 발이 빠른 타자가 필요했다"라고 밝혔다. 이학주에게도 롯데는 기회의 땅이다. 마차도의 이탈로 거인 군단의 유격수는 주인이 없다. 배성근과 김민수가 후보로 손꼽히나 둘 다 1군 출장 경험이 106경기와 118경기로 적은 편이었다.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된 삼성 때와 달리, 새롭게 출발대에 선 롯데에서 환경이 보다 유리하다. 이학주는 삼성에서 매년 연봉 협상이 순탄치 않아 잡음이 새어 나왔다. 이번에도 연봉 협상이 매끄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022시즌 연봉 계약은 롯데가 매듭을 지어야만 한다. 결국 이번 트레이드의 성패는 이학주가 팀에 적응하고, 선수단에 얼마나 녹아드는지가 중요하다. 이학주 영입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으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이형석 기자 2022.01.2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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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군대·계약금 호재…루키리그 1할 타자는 뽑힐까

외야수 권광민(24·스코어본 하이에나들)은 KBO리그 구단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신인 드래프트에 무난하게 호명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권광민은 오는 13일 예정된 KBO리그 2차 신인 드래프트의 '뜨거운 감자'다. 그는 지난달 30일 열린 트라이아웃에서 10개 구단 스카우트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트라이아웃은 프로 지명을 받지 못했거나 독립리그에서 뛰는 선수, 마이너리그 유턴파 등이 드래프트 전 프로구단 스카우트 앞에서 기량을 평가받는 자리다. 올해 6명이 지원했다. 권광민은 '실패한 마이너리거'다. 장충고 졸업반이던 2015년 8월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었다. 컵스는 그의 잠재력을 인정해 120만 달러(14억원)의 많은 계약금을 안겼다. 하지만 미국 생활은 약 3년 만에 끝났다. 타격 부진이 심각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타율이 0.212(335타수 71안타)다. 2017년 루키리그에선 타율 0.169를 기록했다. 주로 활동한 무대가 마이너리그 최저 레벨(루키리그, 하위 싱글A)이었다는 걸 고려하면 부진이 더 두드러졌다. 2018년 겨울 절치부심하며 도전한 호주리그에서도 2할대 초반 타율로 고전했다. 결국 이듬해 3월 컵스에서 방출됐다. 10억원 넘게 투자한 유망주를 빠르게 포기했다는 건 그만큼 성공 가능성을 작게 봤다는 의미다. 권광민은 KBO리그 입성이 유력하다.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A 구단 관계자는 "3라운드 안에는 지명될 것"으로 전망하며 "트라이아웃에선 연습량이 부족해서인지 타격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았다. 그래도 기본적인 재능이 있고 다른 선수들보다는 완성도가 높다. 마이너리그지만 프로의 맛을 보지 않았나. 병역을 해결했다는 것도 크다"고 말했다. 권광민은 컵스에서 방출된 뒤 곧바로 입국해 현역으로 병역을 마쳤다. 방출 시점이 빨랐던 만큼 다른 '마이너리그 유턴파'보다 좀 더 어린 나이에 KBO리그에 도전장을 내민다. 2018년 9월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에 지명된 이학주는 당시 28세였다. 같은 해 KT 유니폼을 입은 이대은은 스물아홉 살이었다. B 구단 관계자는 "병역을 해결했기 때문에 확실한 메리트가 있다. 일반적인 대졸 선수와 나이 차이가 크지 않다. 지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귀띔했다. 계약금이 필요 없다는 점도 구단 입장에서 장점이다. 현행 규약상 '마이너리그 유턴파'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될 경우 입단 계약금을 받지 못한다. 구단은 첫 시즌 최저 연봉(3000만원)만 지급하면 돼 투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C 구단 관계자는 "지명에 엄청난 영향까진 아니더라도 계약금이 없다는 건 고려할 만한 대상이다. 권광민은 다른 구단에서도 관심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9.0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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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 참가한 트라이아웃…관심 쏠린 '헤라클레스' 아들

'헤라클레스' 심정수(전 삼성)의 아들은 KBO리그에 입성할 수 있을까. KBO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선수와 고교·대학 중퇴 선수를 대상으로 트라이아웃을 열었다. 총 8명(타자 7명·투수 1명)이 참가한 올 시즌에는 마이너리그 유턴파가 다수 참가했던 예년과 달리 주목도가 떨어졌다.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미지명 뒤 독립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가 대부분이었다. A 구단 운영팀 관계자는 "마이너리그 경력을 갖춘 선수가 아예 없다. 참가한 선수들이 이전보다 약한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KBO는 2013년부터 트라이아웃을 열어 국외에서 뛰거나 독립리그 소속 선수들이 평가받을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김동엽과 이학주(이상 삼성), 하재훈(SK), 이대은(KT)을 비롯한 마이너리그 경력자는 물론이고 2018년에는 '비선수 출신' 한선태가 트라이아웃에서 첫 선을 보인 뒤 신인 드래프트 지명까지 받았다. 참가자 8명 중 관심이 쏠린 선수는 심종원(23)이다. 심종원은 KBO리그 통산 328홈런을 기록한 심정수의 장남이다. 그는 "아버지가 활약했던 KBO리그에서 뛰는 걸 늘 꿈꿔왔다"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국 애리조나 크리스천대 4학년생으로 올해 졸업 예정이다. 우투좌타로 주 포지션은 우익수. 60야드(54.86m) 대시를 6.49초에 돌파할 정도로 발이 빠르다. 최근 두 시즌 동안 미국 대학리그에서 타율 0.324, 9홈런, 18도루를 기록했다. 84경기에서 74타점을 뽑아낼 정도로 찬스에 강하다. 심정수는 "누구보다 성실하고 야구에 임하는 자세도 좋다"고 말했다. 트라이아웃 현장을 찾은 B 구단 스카우트는 "가진 능력은 참가자 중 가장 나아 보인다. 그런데 오늘은 긴장해서 그런지 힘이 많이 들어갔다"고 했다. 김기태 전 KIA 감독의 장남인 김건형(24)도 KBO리그 입성을 노린다. 미국 보이시 주립대학교 졸업 예정인 김건형은 우투좌타 외야수다. 미국 워싱턴주에 있는 아마추어 야구팀 카울리츠 블랙베어스에서 뛴 이력이 있다. 76경기에서 40도루를 성공시킬 정도로 주루 센스가 좋다. 트라이아웃 현장에선 내야수 김동진(24)이 눈에 띄었다. 독립리그 파주 챌린저스 소속인 김동진은 설악고 졸업 후 영동대에 진학했지만 중퇴했다. C 구단 스카우트는 "심종원과 김건형, 김동진 정도가 하위 지명 후보일 거 같다"고 평가했다.이밖에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나란히 지명되지 않은 내·외야수 안준환(22), 포수·내야수 엄상준(22), 외야수 송상민(26)과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낙방한 내야수 권현우(23) 그리고 투수 이은준(19)이 트라이아웃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들은 오는 21일 열리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 구단의 선택을 받게 된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9.0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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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급 백업' 조용호, KT 시즌 첫 시리즈 스윕 견인

KT가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이겼다. 리더의 이탈을 메운 주전급 백업 선수의 활약이 있었다. KT는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9-2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냈고, 타선은 1·2회 2득점씩 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추격을 허용한 뒤 나선 3회 공격에서도 2점을 더 달아났다. 불펜진은 리드를 지켜냈다. 조용호의 무력시위가 두드러진 경기다. KT는 악재가 있었다. 주장이자 4번 타자인 유한준이 허벅지 통증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기 때문이다. 16일 삼성전에서 주루 플레이를 하다가 근막이 찢어졌다. KT는 개막 첫째 주 마지막 경기던 10일 두산전부터 NC와의 주중 3연전을 모두 패했다. 새 테이블세터는 공격 선봉장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불펜은 무너졌다. 마무리투수 이대은 세 경기 연속 무너졌다. 그러나 삼성을 제물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1차전에서는 신인 소형준이 자신의 두 번째 등판에서 6⅔이닝 2자책을 기록하며 분전했고, 타선은 16안타·14득점을 하며 모처럼 터졌다. 3년 차 영건 우완 투수 김민도 상승세를 이끌었다. 16일 열린 2차전에서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은 베테랑 투수 윤성환으로부터 2이닝 만에 6점을 내며 젊은 투수를 지원했다. 부진했던 불펜진도 3이닝을 무자책으로 막아내며 반등 발판을 마련했다. 상승 기류를 타던 상황에서 팀의 대들보가 이탈했다. 그러나 잇몸이 단단했다. 조용호가 있었다. 3번·지명 타자로 나선 그는 1회말 무사 1·2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벤 라이블리로부터 선취점을 내는 적시타를 쳤다. 정타가 유격수 옆을 스치고 가운데 외야로 뻗었다. KT는 후속 타자 강백호가 희생플라이를 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빠른 발도 팀 득점에 도움이 됐다. 2회초 2사 만루에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노성호의 6구를 공략해 유격수 앞에 큰 바운드로 향하는 타구를 만들었다. 삼성 유격수 이학주는 포구 뒤 스텝 없이 송구해야 했다. 1루수는 공을 포구하지 못했다. 그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경기 초반부터 삼성 마운드를 압박한 KT는 5회까지 7득점을 하며 7-2로 달아났다. 조용호는 세 번째 타석에서도 선두타자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 강백호의 우월 홈런 때 홈을 밟았다. 이 경기 3타수 1안타·1타점·1득점. KT 불펜진은 3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조용호는 KT 간판타자 강백호가 손바닥 부상으로 이탈한 6월 말에 3번 타순에 대신 투입된 뒤 팀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콘텍트, 작전 수행 능력이 모두 좋은 타자다. 이강철 감독도 작전 야구를 수월하게 펼칠 수 있었다. 올 시즌 개막 첫째 주에도 주전 좌익수 김민혁이 타격 침체에 시달리자 존재감을 드러냈다. KT가 첫 승을 거둔 8일 두산전에서도 대타로 나선 뒤 선두타자 안타를 치며 역전 이닝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이 경기 전까지 나선 여덟 경기에서 12타수 8안타. 이강철 KT 감독은 김민혁이 부진한 이유로 외야 백업층 기량이 좋아지며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심적 부담이 있는 것 같다는 분석을 했다. 시즌 내내 내부 경쟁이 이뤄질 전망이다. 조용호가 건강한 팀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3연승을 거둔 KT가 5할 승률 초석을 다졌던, 2019년 6월에 보여준 경기력을 되찾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5.1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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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파격①]신임 단장은 해외 스카우트? 기대만큼 큰 우려

롯데가 공석인 신임 단장에 해외 스카우트 출신 인사를 선임했다. 기대 요인은 명확하다. 물론 감수해야 할 불안 요인도 있다. 롯데는 개혁을 주도할 수 있는 신임 단장을 찾았다. '파격 인사' 전망이 나왔다. 추석 연휴 전후로 새 단장 체제를 가동하겠다고 예고한 상황. 표류하던 프런트 개편이 최종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였다. KBO 리그에서 지도자와 프런트를 역임한 몇몇 인사가 물망에 올랐지만 설(說)에 그쳤다. 내부 인원의 승진이나 모기업에서의 발령은 선임 초기 단계에서 배제됐다는 후문이다. 김종인 롯데 야구단 대표 이사는 후보군을 저명한 야구인으로 국한하지 않았다. 전문성과 개혁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에 주목했다. 그리고 육성과 해외 야구에 밝은 인사가 유력 후보가 됐다. 아시아 야구뿐 아니라 미국 야구를 두루 섭렵하고 있는 해외 스카우트 얘기다. 커티스 정(47·한국명 정윤현) 현 텍사스 스카우트(Special Assignment Scout)가 먼저 거론됐다.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의 그림자던 특별보좌역으로 익숙한 인물이다. 2000년에 LA 다저스에 입사해 아시아담당 스카우트와 코칭 스태프 그리고 프로모션 업무를 수행했다. 야구 커뮤니티를 통해 그가 최근에 입국했다는 소문까지 나오며 롯데팬에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국내 야구 사정에 밝은 야구인이 "이번 단장 선임에 롯데가 크게 고심한 후보였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과거형이다. 이후 한 명으로 굳어졌다. 그리고 3일 늦은 오후 구단이 공식 발표를 했다. 바로 성민규(37) 시카고 컵스 스카우트다. 지난 2015년, 장충고 출신 권광민의 컵스 입단을 주도한 인물이다. 전통 있는 메이저리그 구단의 프런트 일원으로 넓은 활동 영역을 보여줬다. 루키 리그에서 타격 코치를 했고, 마이너리그에 있는 한국인 선수들의 통역과 관리도 맡았다. 아시아 지역을 넘어 컵스의 유망주 발굴에 영향력이 있는 인물로도 알려졌다. 국내 매체를 통해 메이저리그 전문가로 활동도 했다. 국내외 소식에 밝은 야구 관계자는 "그가 (미국)현지에서도 신변 정리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고 했다. 인사는 공식 발표 전까지 알 수 없었다. 양상문 전 감독이 선임될 때도 불과 며칠 전까지 다른 지도자가 0순위로 거론됐다. 단장 선임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명분이 있었다. 롯데는 완성도 있는 전력을 구성하고, 맞춤형 육성을 실현하며 데이터 기반으로 구단을 운영할 수 있는 인물을 찾고 있다. 국내 구단에서 일원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해외 스카우트에 주목하는 건 억지가 아니다. 결국 그의 단장 선임을 결정했다. 수 년째 상위 라운드에 지명한 선수의 성장세가 더디다. 최근 수년 동안은 성공한 외인 영입이 드물다. 두산으로 떠난 조쉬 린드블럼, 다섯 시즌째 뛰고 있는 브룩스 레일리 정도다. 해외 스카우트는 국내 아마추어 관련 지식이 풍부하고, 해외 선수 영입도 이전보다 넓은 정보망을 갖췄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 당연히 미국 야구에서 추세로 자리 잡은 데이터 접목도 용이하다. 올 시즌 리그에 데뷔한 해외파 이대은(KT), 하재훈(SK), 이학주(삼성)가 소속팀 주축 전력으로 연착륙하며 넓은 무대를 경험한 선수를 향한 긍정적인 인식이 생긴 점도 호재다. 감독 선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다. 롯데는 지난달, 로이스터 감독 시절 투수 코치를 한 페르난도 아로요를 투수 육성 총괄로 선임했다. 코칭 스태프 요직에 해외파가 자리할 수 있다. 한국만의 조직 문화 적응력도 큰 문제는 되지 않을 전망이다. 성민규 스카우트는 미국 대학과 KIA 그리고 컵스 마이너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1군 무대는 밟지 못했지만 현장 출신이다. 선후배 문화를 경험했다. 성 스카우트는 컵스 코치 시절에 타향살이를 하는 소속 한국 선수들의 부모까지 챙기며 선배 면모를 보여줬다. 키움에서 방출된 박윤이 컵스 루키팀 인턴 코치로 자리 잡는 것을 돕기도 했다. 그러나 파격에는 위험이 뒤따르게 마련이다. 수장 경험이 일천한 '해외 무대 출신' 인물이 선임되면 시행착오가 불가피하다. 구단은 개혁과 리빌딩이 절실하지만 이를 주도하는 인물까지 성장이 필요하면 목표 달성이 더디거나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 해외 스카우트가 서술된 롯데의 신임 단장 요건에 부합하긴 하지만 검증된 실적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구단 운영 사정에 밝은 국내 인사가 넘쳐나는 있기 때문에 모든 행보가 시험에 놓이고 비교가 된다. 초반에는 내부를 향한 신뢰 구축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 구단 개혁에 공감대가 형성됐다고는 하지만 기존 인원은 박탈감이 들 수밖에 없다. 적폐라며 비난받는 롯데 프런트지만 해당 분야에서 쌓은 전문성과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 무엇보다 주창하는 원 팀(One Team)이 되기 어렵다. 야구단은 특정 선수, 특정 인물에 의해 탈바꿈하기 어렵다. 각자 위치에서 임무를 다 하는 팀워크가 필요하다. 쉽게 납득할 수 없는 인사가 아니기 때문에 불협화음이 불가피하다. 전성기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모양새로 변화를 추진하다가 조직 운영의 기본인 단합을 저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전과 다르지 않은 구단 운영이 이뤄질 수도 있다. 김종인 대표 주도 아래 이뤄지는 선임이기에 신임 단장은 운신의 폭에 제한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새 단장은 몇몇 야구인 출신 단장처럼 육성과 선수 관리에만 하고 실질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의사 결정은 한, 두 명에 의해 좌우될 수 있다는 얘기다. 양 전 감독과 이윤원 단장의 자진사퇴부터 구단 대표와 모기업 유력 인사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소문이다. 김 대표가 모든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건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그의 안목과 역량에만 기대면 이전과 다를 게 없을 뿐니라 위험 부담도 크다. 대표는 대체로 구단을 거쳐 간다. 정책이 지속되기 어려울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19.09.03 20:22
야구

프리미어12 예비 엔트리, 눈에 띄는 선수들은?

메이저리거도 없고, 이대호(롯데)와 김태균(한화)도 없다.KBO는 오는 11월 열리는 2019 WBSC 프리미어12 예비 엔트리 60명을 확정해 3일 발표했다. 예비 엔트리는 투수 28명, 포수 5명, 내야수 15명, 외야수 12명 등 총 60명으로 구성됐다. 국가대표 베테랑과 신예들이 각 포지션에 적절하게 배분돼 신구 조화가 완벽하게 이뤄진 명단이다.지난 7월 발표됐던 1차 예비 엔트리 90명 가운데 30명이 제외됐다. 숱한 국제대회에서 터줏대감 역할을 했던 베테랑 타자 이대호와 김태균의 이름이 빠졌다. 프리미어12 출전 희망을 밝혔던 탬파베이 최지만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최근 빅리그 40인 로스터에 속한 선수들의 프리미어12 출전을 허가하지 않기로 결정해서다.최지만의 합류는 불발됐지만, 한국 입장에선 유리할 수 있는 결정이다. 쿠바나 캐나다처럼 메이저리거를 여럿 보유하고 있는 다른 경쟁국들이 한국보다 더 큰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한국 대표팀에는 박병호(키움) 최정(SK) 황재균(KT) 김재환(두산) 등 만만치 않은 거포들이 포진하고 있기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마운드에는 유독 젊은 투수들의 이름이 많다. 정우영 고우석(LG) 이형범(두산) 문경찬(KIA) 원태인(삼성) 서준원(롯데) 배제성(KT) 등 올해 두각을 나타낸 신인급 투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2017 프리미어12 출전 경험이 있는 이대은(KT)도 최종 엔트리 승선을 노린다. 이들 가운데 몇 명이 최종 엔트리에 승선하게 될 지는 알 수 없지만,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셈이다.SK는 김광현, 문승원, 박종훈 등 국내 선발 투수 세 명 전원과 불펜 서진용, 김태훈, 하재훈까지 이름을 올려 마운드 주축 멤버 6인이 모두 예비 엔트리에 살아 남았다. 키움 역시 선발 투수 최원태와 불펜 한현희, 조상우, 김상수가 이름을 올렸다.포수는 양의지(NC)를 필두로 강민호(삼성) 최재훈(한화) 이재원(SK) 박세혁(두산)이 마지막까지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유격수 중에선 1990년생 동갑내기인 오지환(LG)과 이학주(삼성)가 빠지고 대신 1차 예비 엔트리에 없던 노진혁(NC)이 새로 포함됐다. 내야 예비 엔트리는 대부분 이미 국가대표를 경험한 선수들로 채워졌지만, 김혜성(키움)과 정은원(한화) 박찬호(KIA)는 쟁쟁한 이름들 사이에서 살아 남는 데 성공했다.외야수는 국가대표로 손색이 없는 인물들로 채워졌다. 수비와 주력이 좋은 박해민(삼성)이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제외된 대신 올해 공수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고종욱(SK)이 예비 엔트리 한 자리를 지켰다.KBO는 다음달 3일 최종 엔트리 28인을 확정해 WBSC에 제출할 예정이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 코칭스태프가 9월 한 달 간 신중한 눈으로 선수들을 지켜보게 된다. 배영은 기자 2019.09.03 15:52
생활/문화

'야구9단', 정우영·원태인 등 올 상반기 선수 358명 업데이트

NHN빅풋는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 '야구9단'이 350여 명의 상반기 선수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야구9단은 2019년 한국프로야구 실제 기록을 기반으로 상반기 310명과 올스타 48명 등 총 358명의 선수를 업데이트했다. 타자의 경우 최소 50타석 이상, 투수는 최소 10이닝 이상 투구 기록이 있는 선수에 한해 새롭게 적용됐다.상반기 주로 구원투수로 등판, 방어율 3.12에 4승 4패 10홀드를 기록한 서울고 출신 LG트윈스의 새내기 투수 정우영, 삼성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원태인과 한화 노시환, KIA 김기훈, 롯데 서준원 등 여러 신인 선수를 만나볼 수 있다.해외 유턴파인 삼성 유격수 이학주와 KT의 새로운 마무리 투수 이대은, 강속구가 매력적인 SK 투수 하재훈도 만날 수 있다. 두산의 외국인 복덩이 타자 페르난데스와 LG의 켈리, 키움 요키시 선수 등 올해 혜성처럼 등장한 외국인 선수도 추가됐다. 2차 고유 특수능력도 업데이트 됐다. 이용자를 대상으로 사전에 실시한 고유 특수능력 아이디어 공모 이벤트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지난 8월 6일 1차(60명) 적용에 이어, 이번 2차 업데이트를 통해 나머지 49명이 새로운 능력을 부여받았다.NHN빅풋은 이날부터 9월 1일까지 야구9단 공식 모델 이향 스카우트 의뢰를 통해 2019 상반기&올스타 선수 획득 시, 특별의뢰권과 경험레벨 상승권, 1대 1거래권은 물론 휴양티켓과 보너스 CP 등 다양한 인게임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19.08.28 10:39
야구

[드래프트] 1라운드 포수·유신고 강세…해외파 2명 지명

2020 KBO 신인드래프트가 26일 열렸다. 총 1078명이 프로 입단에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10개 구단이 모두 지명권을 행사했다. 고교 79명, 대학 18명, 일반 3명이 구단의 지명을 받았다. 포지션별로 보면 투수 52명, 야수 41명, 포수 7명이다. ◇포수 강세…SK는 투수 2명 선택예상대로 2차 1라운드에는 덕수고 투수 정구범이 NC에 지명됐다. 정구범은 올 시즌 고교리그 7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했다. 시속 140㎞ 중후반의 빠른 공에 부드러운 투구 폼, 컨트롤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1라운드에 지명된 10명 중 투수가 6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포수 3명·내야수 1명으로 예년보다 다양한 포지션의 선수들이 뽑혔다. 지난해에는 투수 8명, 포수 2명이었다. 이번에 2차 2번 강현우(유신고, KT) 9번 장규빈(경기고, 두산) 10번 전의산(경남고, SK)의 포지션이 포수다. 다만 SK는 등록 포지션이 포수인 전의산의 지명을 발표하면서 포수가 아닌 '내야수'로 분류했다. 구단 관계자는 "전의산의 미래를 3루수로 보고 있다"고 했다.총 10개 구단 중 8개 구단이 절반이 넘는 최소 5명 이상을 투수로 뽑았지만 SK와 KT는 다양한 포지션에서 고루 선발했다. SK와 KT는 각각 투수 3명, 내야수 5명, 포수 2명씩 뽑았다. ◇올해 우승 두 번 유신고 초강세올해 신인 지명에선 유신고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성열 감독이 이끄는 유신고는 올해 황금사자기와 청룡기 대회 우승을 차지한 고교무대 최강팀이다. 연고 구단 KT가 1차지명에서 투수 소형준을 뽑은데 이어 이날 유일하게 두 명의 2차 1라운드 선수를 배출했다.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포수 강현우가 KT에, 전체 5순위로 투수 허윤동이 삼성에 지명됐다. 내야수 박정현은 전체 78순위로 한화에 뽑혔다.KT 관계자는 "강현우는 아마추어 고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포수 가운데는 최고 유망주다. 특히 수비력이 좋은 포수다"고 설명했다. 유신고 출신으로는 SK 최정, 두산 정수빈, KT 유한준·김민 등이 있다. ◇해외파 아마 출신지난해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선 '마이너리그 유턴파'의 바람이 거셌다. 도전장을 내민 5명 모두 5라운드 이내에 지명됐다. 이대은(KT)이 2차 1라운드 전체 1번, 이학주가 전체 2번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하재훈이 2라운드 16순위에 SK에 뽑혔다. 세 선수 모두 올 시즌 1군에서 마무리 투수와 내야수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외 투수 윤정현(키움, 전체 4순위)과 포수 김성민(SK, 46순위)도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이번에는 3라운드 전체 23순위로 LG에 뽑힌 시카고 컵스 마이너 출신 내야수 손호영(연천 미라클)의 지명 순위가 해외파 중 가장 높았다. LG 구단은 "공수주 모두 좋다"며 "1군엔서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고 기대했다. 휴스턴 마이너 출신 내야수 문찬종이 6라운드 전체 57순위로 키움에 지명됐다. 우투양타 내야수 문찬종은 만 28세로 이번 참가자 중 나이가 가장 많다. 일본 와세다대학 출신 외야수 안권수는 10라운드 전체 99순위로 두산에 지명됐다. 이형석 기자 2019.08.26 16:59
야구

[올스타전]'한동민 5타점' 드림 올스타, 나눔에 9-7 재역전승

한동민(SK)이 맹타를 휘두르며 드림 올스타의 승리를 이끌었다. 2019 KBO 리그 올스타전이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신설된 이벤트 '슈퍼레이스'가 팬과 선수가 단합을 유도하며 큰 호응을 얻었고, 역시 올 시즌 처음 생긴 베스트 퍼포먼스상으로 인해 많은 선수들이 재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는 드림(삼성·롯데·두산·SK·KT) 올스타가 나눔(KIA·한화·키움·LG·NC)에 9-7로 승리했다. 경기 중반까지는 박진감이 없었다. 그러나 2-6으로 뒤지던 나눔 올스타가 빅이닝을 만든 7회부터 응원 열기가 고조됐다. 기선은 드림 올스타가 제압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제이미 로맥(SK)이 2루타, 멜 로하스 주니어(KT)가 볼넷을 얻어냈다. 후속 한동민이 좌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커트맨이 주춤한 사이를 틈타 홈 쇄도를 시도해 득점까지 해낸 로하스의 주루가 돋보였다. 나눔 올스타 김현수(LG)가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드림 투수 정성곤(KT)으로부터 우월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드림이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2사 2루에서 타석에 나선 최정(SK)이 문경찬(KIA)으로부터 적시 안타를 치며 주자 고종욱(SK)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6회도 무사 1루에서 한동민이 나눔 좌전 적시타를 쳤다. 이번에도 로하스가 과감한 주루로 득점을 만들었다. 드림은 이후에도 안타 2개를 추가하며 2점을 더 달아났다. 그러나 나눔의 반격이 기다리고 있었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승부는 진지해졌다. 쏟아지던 퍼포먼스도 없었다. 나눔은 드림 투수 이대은(KT)을 공략했다. 1사 1루에서 유강남(LG)과 제러드 호잉(한화)가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격했고, 정은원(한화)의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며 3루 주자 유강남까지 홈을 밟았다. 이형종(LG)이 사구로 출루하며 만든 만루에서는 김하성(키움)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5-6, 1점 차로 점수를 좁혔다. 드림은 투수를 김태훈(SK)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앞선 타선에서 홈런을 친 김현수가 다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치며 7-6, 역전을 이끌었다. 드림의 8회 공격을 실점 없이 막은 나눔은 이어진 공격에서는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드라마가 쓰이기 시작했다. 9회초, 나눔 정우영(LG)이 최정을 삼진 처리하며 승부가 기우는 듯 보였다. 그러나 LG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마운드에 오른 뒤 승부가 뒤집혔다. 리그에서는 현재 가장 견고한 마무리다. 그러나 SK 라인을 넘지 못했다. 로맥이 좌중간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민병헌(롯데)은 고우석의 제구력인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고 배트 한 번 휘두르지 않고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앞선 타석에서 3안타·3타점을 기록한 한동민이 좌익 선상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9회 공격에서 역전에 성공한 드림은 이후 박세혁이 볼넷, 이학주가 안타를 치며 다시 1점을 추가했다. 9회말에도 마운드를 지킨 하재훈이 정규이닝 마지막 수비에서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드림에 리드를 지켜냈다. 창원=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7.2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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